어쩌면 한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빵 제일 흔한 것 같으면서도 진짜 맛있는 걸 찾는 데 오래 걸리는 빵 맞습니다.
만드는 사람들 모두 입을 모아 만들기 어렵다고 하는 식빵 들어가는 재료도 간단할 텐데 뭐가 그리 어려울까 싶지만요.
그 정해진 재료만으로 깊은 맛을 내는 데까지 아주 많은 내공이 필요하고 그 내공을 바탕으로 이렇게 다양한 식빵도 만들 수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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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식빵 하면 떠오르는 오래된 강자가 있죠. 노포를 지나서 최근 몇 년 사이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식빵의 달인들을 찾아가 봤습니다.
1. 서울 광진구 깔끔한 외관의 빵집으로 식빵을 위해선 오픈런은 필수였습니다.
서울에서는 다른 맛있는 빵도 많지만 식빵이 너무 맛있어 단단하기보다는 약간 무너질 듯하면서 부드러운 자태로 서 있는 식빵인데요.
달인이 만든 식빵은 한 치의 부끄러움 없이 오븐에서 나오자마자 펑하고 터집니다.
산소에 닿으면서 식빵의 제일 윗면이 마른 땅 갈라지면서 스스로 공기 구멍을 내고 있습니다.
겉 껍질이 바삭한 식빵 거의 진짜 바게트예요. 들어가는 재료가 다 바게트예요.
프랑스 밀가루, 캐나다 밀가루, 국산 밀가루, 독일 호밀가루 지금 총 5종류를 블랜딩해서 하고 만들고 있습니다.
수십 수백 가지일 텐데 최적의 조합을 찾느라 3년 소요되었다고 합니다.
재료는 단순하지만 깊은 맛을 내기 위해선 그 어느 빵보다 오래 걸리는 게 식빵이고 시간이 많이 걸릴수록 탄력은 대단하죠.
바삭바삭바삭한 소리와 함께 껍질이 갈라지면서 쫄깃하고 고소한 속살을 드러낼 준비를 마칩니다.
바게트와 식빵의 장점을 고스란히 담아낸 빵이라는 좋은 평가, 창의적인 아이디어 그리고 이를 밀어붙이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식빵이었습니다.
https://m.place.naver.com/restaurant/1276240381/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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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서울 마포구에 도착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친구 두분이 운영하는 빵집입니다.
제과제빵에 있어서 유명하고 유서 깊은 교육기관에서 빵을 배운 두 친구가 운영하는 이곳의 인기 메뉴는 역시 식빵
빵에는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아요.
식빵의 진하고 고소한 맛을 위해 우유나 생크림 꿀이 들어가기도 하는데 그런 재료 하나 없이 만들어내는 달인의 비건 식빵 다소 심심하거나 건조하지 않을까 했지만요.
이건 식빵에서 이런 결이 나올 수 있다는 게 그저 놀라울 따름이고 먹고 나면 속이 편합니다.
식물성 버터도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빵 냄새를 풍기기 위해선 새벽에 나와야 하는 것이 제빵사의 숙명 달인이 반죽을 만들고 남편이 돕고 계신데 주방에서 한 차례 난타 공연이 펼쳐집니다.
반죽이 너무 되거나 너무 힘이 세거나 글루텐이 너무 발전하면 구멍이 좀 커다랗게 나오는 경향이 있거든요.
공기를 빼낸 후 쌀가루와 비건 버터가 만난 식빵 반죽이 오븐 안에서 탐스럽게 부풀어 오릅니다.
그렇게 보통의 식빵보다 맛있는 비건 식빵이 탄생했는데요.
우유 한 방울 안 들어가는 식빵이 나옵니다.
https://m.place.naver.com/restaurant/1292205602/home
https://link.coupang.com/a/bOxIK1
3. 식빵을 찾으러 마포에 왔다면 꼭 들러야 하는 필수 코코스가 있습니다.
식빵 하나만으로 전설이자 클래식이 된 곳이 있죠.
이곳의 근본은 역시 우유 식빵 정사각형의 큐브 형태
우유 식빵 정사각형의 큐브 형태로 모양은 지금까지 본 것 중에 제일 단순하지만 그 안에서 풍기는 냄새와 입안에 퍼지는 진한 풍미가 그 깊은 내공을 짐작케 합니다.
https://m.place.naver.com/restaurant/13506826/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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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침 식사로도 훌륭하고 속에 여러 가지 재료를 넣으면 샌드위치가 되기도 하는 식빵.
휴가까지 내면서 달려와야 식빵을 만나볼 수 있는 곳.
엄마가 아가의 손을 붙잡고 데려간 곳이 아니라 아가가 엄마를 졸라서 찾아가는 빵집
여기 식빵의 특징이라 한다면 지금까지 봤던 식빵보다 사이즈가 좀 더 커 보인다는 것 그리고 식빵 틀에서 꺼내서 바닥에 내려놨을 때 뭔가 묵직함이 느껴진다는 것인데요.
단순히 무겁고 큰 걸 넘어서 내용 또한 꽉 들어차 있던 걸까요?
식빵을 아래로 꾹 누르면 찌그러지는 게 다반사인데 거의 제 모습으로 돌아오는 놀라운 탄력을 보여주니 확실히 보통의 식빵은 아닌 것 같죠 가벼운 마음으로 식빵을 붙잡고 갈라봤는데 어우 이거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어가더군요.
손에 전달되는 묵직함에서 다른 곳의 식빵보다 더 많은 양의 반죽이 들어갔다는 걸 짐작했고, 입에 들어갔을 때 느껴지는 쫄깃함에서 발효가 남다르게 되었다는 걸 파악했습니다.
https://m.place.naver.com/restaurant/1552893431/home
https://link.coupang.com/a/bOxI29
그외 식빵
https://m.place.naver.com/restaurant/1188206431/home
https://m.place.naver.com/restaurant/195827937/home
https://m.place.naver.com/restaurant/1848583490/home
고민 끝에 왼손을 뻗어 하나의 식빵을 택한 심사위원 다른 식빵보다 기공이 좀 더 많은 식빵 바로 한순천 달인이 만든 비건 식당이 선정됐습니다.
놀라운 수준의 식빵 달인들 덕분에 최고의 식빵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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