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국문화원은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으로 재탄생되고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부산근현대역사관으로 문화재 수리 건축공사와 전시물 제작 설치가 완료되는 오는 12월 전면 개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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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미국문화원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으로 재탄생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은 1929년 건립된 서구양식의 근대건축물로, 일제강점기에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이었다가 해방 이후 약 50년간 부산 미국문화원으로 운영된 부산 근현대사의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부산시는 1999년 대한민국으로 반환되어 부산근현대역사관으로 활용되어 온 이곳을 2017년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와 함께 박물관으로 조성하기로 했고, 2020년 3월 옛 부산근대역사관 내부 리모델링에 착수, 2022년 12월 말 공간 조성을 완료하였습니다.
옛 부산근대역사관, 인문학복합문화공간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으로 새로 태어나
◈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와 옛 부산근대역사관 연계 리모델링 부산근현대역사관, 3월 1일 별관 우선 개관… 1929년 건축 당시 건물 기둥 복원하고 슬래브 일부 철거, 시민이 자주 찾을 수 있는 친숙한 공간으로 재탄생
◈ 2.17.~6.15. 별관 1층 특별서가에서 개관기념 북큐레이션 전시… 1950년대 한국전쟁기 부산에 관한 희귀 책과 잡지 40여 권 선보여
◈ 3.2. 15:00 별관 개관 행사 개최… 인문, 문화기관 단체 및 시민 참여 가운데 시민의 책탑 제막식, 특별공연 등 진행
부산근현대역사박물관
부산근대역사관은 일제강점기에는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 사옥으로, 해방 이후에는 미문화원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에 위치해 있습니다.
2003년 격동의 부산 근대사를 알리고 교육하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부산근대역사관’을 개관하였습니다.
2층은 부산의 근대사를 시대별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으며, 3층 전시실은 특별전시와 일제강점기 부산의 거리를 재현한 ‘부산의 근대거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주소 / 부산광역시 중구 대청로 104
* 관람시간 / 3월~10월 09:00~18:00(입장마감17:00)
11월~2월 09:00~17:00(입장마감16:00)
* 휴관일 / 1월 1일, 월요일(공휴일인 경우 다음 날)
* 주차 / 바로 옆에 있는 유료주차장 이용(용두산공영주차장 / 부산 중구 대청동 1가 43-1)
* 지하철 / 중앙역(1호선) 5번 출구 - 도보 7분 / 남포역(1번 출구)- 도보 12분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와 옛 부산근대역사관을 연계 리모델링하여 부산근현대역사관을 새로운 형태의 박물관인 역사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 중이었습니다.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의 문화재 수리 건축공사 착공 이후 기둥과 보 일부에 균열이 발견되어 안전을 위한 보강공사로 완공이 늦춰져, 옛 부산근대역사관을 리모델링한 별관이 먼저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1929년 건축 당시 건물의 구조를 보여주기 위해 천장 마감재로 인해 층고가 낮았던 2층의 천장을 노출하였으며, 대형 원형 기둥을 따라 2층 슬래브(콘크리트 바닥) 일부를 철거하고 개방감을 주어 옛 부산근대역사관의 모습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입니다.
별관은 ‘도서관과 기록관, 전시관’의 기능을 결합한 복합 인문‧문화공간으로 조성되었습니다.
1층에는 부산 근현대사 관련 도서 등 1만여 권의 소장 도서와 아카이브 자료를 갖추고 있습니다.
2층에는 별관 건물의 역사와 건물의 구조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소규모 전시 공간을 조성하였습니다.
이외에도, 건물의 창호 형태를 본뜬 이색적인 형태의 좌석과 도서 열람 공간, 어린이 도서 열람 공간입니다.
또한 ‘지식이 지혜가 되는 서고’이자 ‘시민과 함께 만드는 문화공간’을 주제로 북큐레이션 전시, 북토크, 문화공연, 투어 등 다양한 인문학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부산의 책-시대의 감정, 지역의 얼굴>
오늘(17일)부터 6월 15일까지 별관 1층 특별서가에서 별관 개관 기념 북큐레이션 전시인 <부산의 책-시대의 감정, 지역의 얼굴>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북큐레이션(Book-Curation)’은 책(Book)과 큐레이션(Curation)의 합성어로, 특정한 주제에 맞는 여러 책을 선별해 독자에게 제안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번 전시에는 1950년대 한국전쟁기 부산에서 출판됐거나, 부산을 다룬 단행본과 잡지 등 40여 권을 선보입니다.
대표 자료로는 부산 문인 김말봉의 『화려한 지옥』, 1954년 창간한 우리나라 최장수 문예지 『현대문학』(1954년 4호/2023년 2월 현재 818호)과 그 속에 실린 김동리의 「밀다원시대」, 시인 조병화의 시집 『패각의 침실』 등이 있습니다.
자료 대부분이 가치가 높은 초판본이자 창간호로, 평소에는 쉽게 접하지 못하는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입니다.
이 전시는 전문 작가의 저서뿐만 아니라 종합잡지 등에 실린 다양한 출신, 직군(職群), 세대의 글을 발췌해 약 70년 전 부산의 풍경과 함께 시대의 다양한 감정을 읽을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전쟁으로 단절 위기에 처했던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을 연결하고 재생시켜 준 피란수도 부산의 역할과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피란기 열악한 환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피란기 교과서 만들기 체험’도 전시와 연계해 진행됩니다.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 개관 행사는 오는 3월 2일 오후 3시 개최됩니다.
이날 지역 인문‧문화기관 및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일반 시민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개관 행사에서는 앞으로 부산근현대역사관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쌓아 올린 1천 여권의 책과, ‘별관에 바라는 점’에 대해 시민이 직접 적은 카드로 장식된 ‘시민의 책탑(冊塔)’ 제막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특별 기념 공연으로는 별관의 오랜 역사를 상징하는 아치형 창문과 기둥, 벽면 일부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창(窓), 역사의 통로>에서 부산 원도심의 과거와 현재, 미래 모습이 별관 공간을 통해 펼쳐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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