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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바다를 건너간 조선 호랑이

by 부산친구7 2022. 2. 25.
조선은 '호랑이 나라'로 불릴 만큼 호랑이들이 많이 살았습니다.
호랑이는 신출귀몰한 맹수로 공포의 대상이었지만, 용맹함과 날렵함으로 잡귀와 액운을 물리치는 신령한 동물로 
잡귀와 액운을 물리치는 신령한 동물로 숭상되어 그림, 이복, 장신구 등의 소재로 애용되었습니다. 
 
2022년 호랑이 해
부산박물관 소장 미공개 '호랑이 그림' 3점 전시를 다녀왔습니다. 
 
 
 

 

부산박물관 2층 미술실에서 전시 중입니다. 


호랑이 그림에는 장수를 뜻하는 소나무나 번영을 의미하는 대나무를 함께 그려 가정의 안녕과 행복을 빌었다. 

새끼를 지킬 때 가장 사나워지듯 사악한 기운이 범접하지 못하게 새끼를 돌보는 호랑이 그림을 그리기도 하였다. 

 

바다 건너 일본에서도 호랑이를 신성시하여 그림에 자주 등장하였다. 18세기 이후 조선 국명 아래에 화가의 자호가 적힌 호랑이 그림이 다수 확인된다. 야생 호라이가 서식하지 않아 조선산 호랑이 그림이 더욱 영험한 힘을 가진다고 믿어 선호하였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대일교섭의 창구 왜관이 위치한 부산은 일본 내 호랑이를 비롯한 조선산 그림의 수요가 늘어나자 '대일교역요회화' 제작의 큰 축을 담당하였다. 

 

19세기 후반 부산과 우너산 등의 개항장에서는 조선의 다양한 풍속화를 그려 외국인에게 판매하였다. 이 시기에 활동한 기산 김준근의 작품 중에도 한국이라 적힌 호랑이 그림이 확인되어 화폭에 담긴 조선 호랑이가 바다 건너 세계 곳곳으로 전해졌음을 알 수 있다. 

출처 : 부산박물관 

대나무와 호랑이 

사선으로 높게 뻗은 대나무 아래에 앉아있는 호랑이의 모습


 

새끼를 등에 태운 호랑이 

녹색 안료를 옅게 칠한 능선 위에 큰 S자를 그리며 사선으로 뻗은 소나무와 그 앞에 새끼 호랑이를 등에 태운 어미 호랑이를 배치하였다. 

 

대나무와 호랑이 

기산 김준근은 19세기 후반 활약한 화가로, 부산 원산 인천 등의 개항장에서 조선인의 다양한 생활 모습을 담은 풍속화를 그려 서양인에게 판매하였다. 

 

 


 

- 전시기간 : 2022. 2. 15.(화) ~ 6. 12.(일)

- 전시장소 : 부산박물관 부산관 2층 미술실
- 전시유물 : 부산박물관 소장 미공개 '호랑이 그림' 3점

 


 

 

 

용맹함과 날렵함, 사악한 기운을 내쫓는 호랑이 보시고 
2022년 행복이 가득한 한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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